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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세종사무소 축소운영 가닥…1년 후 재평가

발행날짜: 2022-04-29 05:30:00 업데이트: 2022-04-29 09:53:38

예산 대비 업무 효율성이 낮아…출장 전환하되 예산은 유지
협회 사무처 대관업무 및 오송회관 안정화 지원으로 역할 전환

대관업무 강화를 위해 설치된 대한의사협회 세종사무소가 5년 만에 존폐 위기에 놓였다. 협회 측은 세종사무소를 축소운영하기로 가닥을 잡고 그 역할을 전환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세종사무소를 축소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기존엔 직원을 파견해 상시 근무하도록 하던 체계가 출장근무로 변경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세종사무소를 축소운영하기로 가닥을 잡고 역할을 전환했다.

세종사무소는 정부와의 정보교류 및 관련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으로 2017년 11월 개소했다.

하지만 의협 정책 담당 부서가 정책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세종사무소 역할이 축소됐다. 특히 보건복지부 대응 및 언론 모니터링 등의 업무는 의협에서도 수행 가능해 인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세종사무소의 개소 목적 중 하나인 회의개최 및 임원, 출장 직원 등에 대한 편의제공 기능이 미흡한 것도 지적됐다. 세종시에서 상시로 근무할 직원을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 때문에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 시 됐다.

2억 원의 연간 소요예산 대비 업무 효율성이 낮고, 세종사무소 고유업무 개발 및 기능·역할 변화, 조직 강화 등 중장기적 비전 마련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의협은 기존 예산은 유지하기로 했다. 세종사무소가 가진 의협과 복지부 간의 유대형성이라는 상징성 덕분이다.

또 코로나19 유행세가 잦아들면서 행사나 집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시적인 대관업무와 이를 지원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점도 여지를 남겼다. 지역의사회와의 유대 강화도 중요 역할로 꼽혔다.

의협은 당분간 세종사무소를 협회 사무처 업무 및 오송회관 사무국 안정화 지원에 활용하면서, 1년 후 재평가를 진행해 축소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종사무소를 운영하던 의료인폭력신고센터에 폭력신고가 급감하고 일반민원이 증가한 만큼 이를 회원권익센터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의협 이정근 부회장은 "사무소는 유지하되 기존 상주직원을 복귀시키고 필요 시 출장 보내는 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상주직원들이 서울에서 떨어져 있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했고 최근 세종사무소 관련 사안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완화로 세종시 일정이 늘어나면 유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오송회관 건설이 시작되면 직원이 직접 관리해야 해 여러 가지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