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과의 내부 분열이 심각하다. 라식안과의원의 덤핑 수술, 불법 백내장 수술 등 여러 가지 이슈로 회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열린 안과의사회 제10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제6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우형 신임 회장은 이 같이 우려를 표하며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일부 회원들의 불법적인 진료행위로 회원 간 친목이 깨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임기 2년간 이 같은 분위기를 바꿔 회원 간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의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벌써 수년 째 계속되고 있는 라식안과의원의 덤핑 수술과 백내장 불법 진료는 동료 개원의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게 박 신임회장의 지적이다.
이를 위해 회원간에 법적인 분쟁은 가능한 줄이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그는 또 “적어도 회원끼리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친목 도모를 거듭 강조했다.
박 신임회장은 안과 진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적극적으로 회원들에게 알려 학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회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안과 수술 장비나 백내장 수술기법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회가 되겠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가지 의사회의 역할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시장에 회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백내장 DGR수가 인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백내장 DRG수가 인하는 안과 개원가에 상당한 타격을 준만큼 안과의사회 산하의 백내장수가인하특별대책위원회와 연계해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백내장 수가인하에 따른 문제점과 함께 불법 환자유치 등에 대해 대국민 홍보와 대정부 활동이 필요하다”고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그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에 선출되자 “올해는 안과의사회가 출범한 지 10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안과의사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내실을 기할 때”라며 “회원들의 진심어린 충고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