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다빈치 로봇은 '개발의 편자'처럼 부자연스럽다."
A대병원 B교수의 말이다.
B교수는 "일부 병원이 다빈치 로봇을 도입해 재미를 봤다는 소문이 나면서 구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지만 곧바로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천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로봇수술을 받기 원하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인센티브를 앞세워 의사들을 로봇수술 세일즈에 내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로봇수술을 반값에 해주겠다는 병원이. 등장할 것"이라며 "본전도 못뽑고 중고 의료기기 시장에 내놓은 병원이 있가 하면 다빈치 도입을 주장했던 교수가 징계를 받은 일도 있다"고 귀띔.
최근 연세의대 모 교수의 로봇수술 비판 발언에 대해서도 "의사들이 윤리를 저버리고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에 대해 일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