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지혈 관련 분야 연구를 통해 학문적 발전과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1991년 설립된 이 학회는 지난 20년간 출혈성 인자, 혈액응고, 혈소판 등 혈액학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며 35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학회로 발전했다.
또 2002년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혈전지혈학회(APSTH) 제2차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중추적인 구실을 하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하템 살렘 APSTH 회장(호주 모나쉬대)을 비롯해 야스오 아케다 JSTH 회장(일본 와세다대), 등 국 석학과 국내 학자 200여 명이 참석 혈전지혈 분야 최신지견을 교환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신규 항혈소판제의 연구방향(하템 살렘) ▲혈소판 성장인자 유도체의 임상적 응용 및 전망(야스오 이케다) ▲인체에서의 혈소판과 적혈구의 혈액응고 활성화(정진호·서울약대 교수)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위한 항혈소판제 치료(지야드 가잘·레바논 아메리칸대/미국 에모리대 교수) ▲유전자 재조합 혈액응고 7인자의 역사(울라 헤드너·스웨덴 룬트대 교수) ▲한국에서의 유전자 재조합 혈액응고 8인자 개발 및 임상경험(이창희·녹십자) 등이 발표됐다.
심포지엄에서 앞서 학회 20주년사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출판위원장을 맡은 한지숙 연세대 명예교수는 “20주년사는 지난 20년을 정리하고 회고하며, 앞으로 20년을 준비하는 매우 뜻깊은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회는 20주년을 맞아 앞으로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의 응용과 혈관생물학의 융합 등 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학제간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선양 회장은 “이를 위해 학회 이사진을 가장 활동력이 있는 40대 젊은 회원으로 구성하고 4~5개의 전문 학술분과를 두어 분과별로 20~30명의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학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광회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또 2021년 국제전지혈학회(ISTH) 학술대회 서울 유치를 추진키로 하고 이번 창립기념식을 기점으로 유치경쟁에 나선다”며 세계적인 학회로 발전하기 위해 분과별 학술모임 활성화와 회원 확보, SCI 논문 게재 지원, 국내외 관련 학회와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