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마무리된 서울지역 구의사회 정기총회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의사회들이 어떤 타격을 입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번 구의사회 총회는 법 해석이 애매한 상황에서 제약사가 일부 후원한 곳도 었지만 대부분의 구의사회는 자체 재정으로 행사를 해결했다.
의사회 내부 재정을 들여다 보면 제약사 후원 급감의 여파로 의사회 재정 자체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곳도 있었고, 이 때문에 회비 인상을 단행한 의사회도 있었다.
6개월 여간의 후원 중단으로 타격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구의사회 재정이 급속히 악화될 것은 자명한 현실이다.
이제 재정 확보를 위해 회비를 인상할 것인지, 의사회 미가입 혹은 회비 미납 회원을 설득해 회비납부율을 높일 것인지, 사업을 축소해 재정 부담을 줄일 것인지 결정해야한다.
이미 버스가 떠난 리베이트 쌍벌제를 탓해서는 답이 없다. 이번 기회에 제약사 후원이라는 기존 관행을 끊고 스스로 자립하려는 능동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