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체형에 적합하게 골프를 제대로 배우고 즐김으로써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고, 손상 시 치료할 수 있도록 스포츠의학 관점에서 흥미있게 소개한 보기 드문 지침서가 발간됐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최인호 교수(대표 저자)와 광운대 이영민 교수가 공동 집필하고, 현역 KPGA 강욱순 프로가 스윙 기술 부분을 감수한 ‘스윙 메카닉스를 기반으로 한 골프 손상의 이해’가 최근 발간됐다.
이 책은 골프를 손상 없이 배우며 즐길 수 있고, 다쳤을 때 제대로 치료할 수 있도록 골프 손상의 개요를 비롯해 스윙의 메카닉스에 대한 이해 및 상ㆍ하지와 척추에 발생하는 각종 손상의 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모아 그림과 설명으로 꾸며놓았다.
골프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장점이 있는 유익한 스포츠로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쉽게 익힐 수 있는 운동이 아니며, 또한 매우 큰 육체운동을 필요로 한다. 반복적인 스윙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운동 강도는 축구, 하키, 태권도 수준에 달한다.
골프 손상이란 ‘골프를 위한 연습, 시합, 라운드 중에 발생하는 각종 손상’을 말하며, 잘못된 스윙 메커니즘, 과도한 사용(overuse) 및 외력(overload)을 3대 원인으로 꼽는다.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골프를 즐기는 일반인과 체육학과 학생은 물론, 심지어 유명 프로들도 골프 손상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2007년 미셸 위가 손목부상으로 시합을 중도 포기하고, 2008년 말 타이거 우즈가 전방십자인대 손상으로 오랜 휴식을 취했던 사례 등은 꽤 알려져 있다.
골프는 특히 하체를 움직이지 않고 상체를 꼬면서 힘을 모았다가 이를 풀어내며 공을 치는 복잡한 전신운동이기에 근육ㆍ관절ㆍ골격에 과도한 긴장과 뒤틀림이 반복됨으로써 척추 손상이 발생하기 쉬운 등 부상의 위험이 적지 않다.
특히, 잘못된 스윙 자체가 골프 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스윙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 교정하도록 돕는 동작분석법은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생하는 골퍼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저자인 최인호 교수는 “우리나라에 골프 손상 환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말로 된 지침서가 없어, 5년간의 작업 끝에, 의료인, 아마추어와 프로 골퍼, 골프를 배우는 체육학과 학생, 골프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또 최 교수는 “골프 손상을 치료하는 의료인들에게는 진료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진료 지침서, 골퍼 자신들에게는 제때 원인 치료가 되지 않아 작은 문제가 크게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치료와 예방 지침서, 그리고 골프와 관련된 체육학과 학생들과 코치들에게는 골프 손상의 이해를 통한 보다 체계적 훈련 지침서로서 이 책이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야말로 미래의 중요 보건의학분야인 스포츠의학의 하나로서 골프 손상에 대한 학계의 전문적인 의학적 연구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