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저조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수면학회(회장 홍승봉)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홍승봉 학회장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부정맥과 고혈압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상당히 저조하다"며 "무호흡증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과 조선대병원 수면센터가 총 296명의 뇌경색 환자들에게 수면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81.5%가 무호흡 지수 5 이상을 보였다.
무호흡 지수란 1시간의 수면시간 동안 호흡장애 빈도를 뜻한다.
또한 10 이상을 기록한 환자도 62.2%에 달했으며 이들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 합병증이 나타나는 비율도 훨씬 높았다.
하지만 현재 수면 무호흡증 치료의 기본이 되는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조차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문제라는 것이 수면학회의 지적이다.
수면 무호흡증으로 나타나는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에 비해 정부의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홍승봉 회장은 "수면 무호흡증은 국민들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비용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병"이라며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약 29개국에서는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주고 있다"며 "합병증 예방과 장기적인 의료비 절감을 위해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급여를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