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중년의 경우 혈관이 좁아져 심장 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2일 뉴올린언즈에서 열린 미국 순환기 내과 학회에서 발표됐다.
에모리 대학 에밋 샤 박사는 복용하는 항우울제의 종류에 상관없이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평균 연령 50대의 남자 쌍둥이 5백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형제가 동맥 비후를 약 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대상자의 경우 동맥 내벽의 두께가 평균 41마이크론(micron) 더 두꺼웠으며 이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는 형제의 경우 평균 4살 정도 동맥벽의 노화가 더 진행됐다.
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우울증 자체와 동맥벽 비후간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우울증으로 인해 복용하는 항우울제가 이런 연관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