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시도의사회장회의에서 의사협회가 지난해 설 선물용 와인 구입 비용 3000만원을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는 의혹을 두고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시도의사회장들의 요청에 따라 경만호 회장이 설날 와인 선물에 대해 해명한 이후 본격화 됐다.
경 회장의 해명에도 불구 몇몇 회장은 수긍하지 못하겠다며 시도의사회장회의 명의로 성명서 채택을 주장했다.
성명서 채택에 찬성했다는 한 시도회장은 "의협이 와인 구매를 의뢰한 곳이 마노아트센터다. 의심을 살 행동을 한 것"이라며 "상황이 간단치 않다.문제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회장은 "감사가 진행되는 중간에 흘러나온 의혹만 갖고 섣불리 행동할 수 없다. 나중에 감사보고서가 정식으로 나오고 의사협회 소명이 나온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 반대했다"고 말했다.
논란의 와중에 시도회장 16명 전원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 성명서를 채택하자는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원보 의협 감사는 최근 대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의협이 지난해 설 선물용 와인 구입 비용 3000만원을 부적절하게 집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