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Humira)’를 복용하는 환자의 1/3의 경우 약물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약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12일 JAMA지에 실렸다.
네덜란드 얀 반 브리멘 연구센터의 류마티스 전문가 제릿 볼빙크 박사는 일부 환자에서 휴미라가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72명을 환자에게 3년간 휴미라를 투여했으며 이중 28%에서 약물에 대한 면역 반응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이런 반응은 치료를 시작한 지 처음2-3개월이 되지 않아 나타났다.
면역 반응이 발생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혈액 중 약물이 더 많이 검출된 반면 면역 반응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혈액 중 약물의 농도가 낮았다.
이런 항체 발생 여부는 휴미라 투여로 인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의 개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약물에 대한 항체가 없는 환자의 경우 48%가 증상의 개선이 나타난 반면 항체가 생긴 환자의 경우 13%만이 비슷한 증상의 개선 정도를 보였다.
볼빙크 박사는 다른 생물학 제제와 같이 휴미라 역시 약물에 길항하는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며 이는 신체가 약물을 외부 침입 물질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