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서울대병원이 정상진료 체계를 되찾고 있다.
26일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교대근무자 일부와 휴가자를 제외한 모든 노조원들이 정상 출근을 시작했고 25일부터 입원환자를 받기 시작해 현재 병상 가동률은 57%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파업 종료후 첫 월요일을 맞아 꾸준히 환자가 입원하고 있어 29일쯤 평상시 병상 가동률 90%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외과의 수술 건수는 80건, 외래 환자는 4천여명으로 평상시 110여건의 수술과 5천명이 넘는 외래환자 수에 비하면 낮은 편이나, 수술이 준비된 입원환자가 적다는 점과 교수 휴가로 공백이 생긴 점을 감안하면 평상시 수준과 다름 없다.
병원 관계자는 "업무 복귀 첫 날이지만 대체적으로 정상 진료 분위기와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해 병원 정상화가 신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장기파업으로 입원날짜가 미뤄지는 동안 발을 동동 구르던 환자들이 하나 둘씩 입원 수속을 밟으면서 입원 원무과와 병동은 사뭇 분주한 분위기를 보였다.
수술을 위해 입원하러 왔다는 김 모(54, 서울)씨는 "파업이 어떻게 끝났는 지는 모르겠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입원이 늦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파업 종료에 안도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