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산별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아직 지부교섭이 마무리되지 못한 병원이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병원협회와 보건의료노조 등에 따르면 현재 산별교섭에 참여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121개 병원들 가운데 90여곳 이상이 타결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대병원은 산별교섭에 참여한 8곳 중 가운데 강원대병원만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립대병원은 19곳 중 성빈센트, 가톨릭 성가, 성모자애, 원광대 군포, 건국대 충주병원 등 5곳이 타결되지 않았다.
민간중소병원은 30곳 중 청량리 정신, 청구 성심, 서울 성애, 광명 성애, 인천사랑, 부천 세종, 원진 녹색, 남광, 파티마, 침례, 정읍아산, 진주한일, 대동, 울산, 동강, 인천 기독 병원 등 16곳이 지부교섭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인천사랑병원은 아직 교섭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명성애병원의 경우 47일째 장기파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적십자 병원, 보훈병원, 원자력 병원 등 특수공공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은 일찌감치 지부교섭을 완료했고, 병원노련에 속해있는 산재의료관리원도 이미 노사가 합의에 이르렀다.
이들 미타결 병원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부현안을 가지고 노사가 입장차가 좁혀지고 있어 조만간 타결 병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미타결 병원들은 대부분 지부현안을 두고 노사가 채립하고 있다"면서 "강원대 등 일부병원에서 교섭이 진행돼 조만간 타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늘부터 산별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가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