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은 이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가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예일 대학교 마리나 피시오토 교수는 배가 부를 때 음식 섭취를 중단시키는 신호를 보내는 뇌 세포를 니코틴이 활성화 시킨다고 10일자 Science지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금연 이후 체중이 증가했다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런 이유 때문에 금연을 주저하는 사람들도 다수이다.
그러나 이번 발견으로 체중 걱정 없이 담배를 끊는데 도움을 주는 약물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피시오토 교수는 쥐를 대상으로 니코틴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시험을 진행 했으며 우울증 실험약이 효과를 보이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약물을 투여한 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음식 섭취가 줄어든 것을 알아냈다.
여러번의 실험 결과 약물이 시상하부의 식욕을 통제하는 신경 세포에 존재하는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한 것을 알아냈다. 이 수용체는 흡연자의 니코틴 중독 유발 수용체와는 별개의 것이다.
피시오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뇌의 보상 심리를 자극하지 않고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 개발의 가능성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부작용 없이 특정 수용체 하나만을 목표로 하는 약물 개발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