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는 차병원 영상의학과 윤상욱 교수팀이 엑사블레이트2000(ExAblate 2000)을 이용한 비수술적 자궁근종 치료법으로 500명 이상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14일 밝혔다.
자궁근종은 30~40대 여성들의 40%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심한 통증이나 난임, 유산의 원인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며, 출산계획이 있는 환자는 향후 임신가능 여부가 치료방법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GE헬스케어의 ‘엑사블레이트’ 시술은 인사이텍(InSightec)사에서 개발했으며, MRI로 얻은 고해상도 영상을 보면서 초음파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근종을 54° 이상의 온도로 태우는 비수술적 방법이다.
자궁에 칼을 대지 않아 당일 시술,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고 통증과 후유증도 크게 감소해 기존의 수술적 치료법을 획기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약 7천여건의 시술이 이뤄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신을 고려하는 근종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한 치료법’으로 공식 허가한 엑사블레이트2000은 차병원의 윤상욱 교수가 세계 최초로 500여 차례 시술을 기록하면서 일반 여성환자들은 물론 임신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들로부터도 그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 받았다.
실제로 윤상욱 교수팀이 1년여 기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시술로 치료받은 환자 중 95% 이상이 호전되었으며, 18명이 임신이나 출산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상욱 교수는 “엑사블레이트 시술은 초음파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안전하며 반복 시술도 가능하다.”며, “자궁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고 설명했다. 윤상욱 교수는 이 시술로 작년 11월 세계3대 인명사전 기관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IBC, ABI에 등재되기도 했다.
GE헬스케어 코리아의 로랭 로티발(Laurent Rotival) 사장은 “GE헬스케어의 엑사블레이트 2000은 외래 시술로 자궁절제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병원에 머무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의료품질을 향상시키고 의료 비용도 절감시키는 ‘헬씨메지네이션’ 이니셔티브 인증 제품 중 하나다”며,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근종환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자궁 보존 치료술로 향후 삶의 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엑사블레이트는 자궁선근증 치료와 골전이암에도 시술이 가능하며, 향후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뇌 기능증 등에도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점차 시술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