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의료미래위원회가 수련제도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수련제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초점은 일차의료 활성화에 맞춰지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30%까지 상향하는 방안 등 일차의료 전담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합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수련제도에 대한 문제는 의료계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일부 특정과목에는 전공의가 몰리고 상대적으로 수련이 힘들고 개업이 힘든 과목들은 점점 더 외면받는 극심한 양극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또한 의사의 90% 이상이 전문의를 취득하는 현실도 효용성 면에서 그리 바람직스럽지는 않다.
결국 모두가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방법론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아무도 손해를 보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일차의료 전담 전문의 양성도 같은 맥락에서 논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30%까지 상향하는 방안도 결국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당사자인 가정의학회 조차 이에 반대하고 있으며 내과와 이비인후과 등 일차의료 최전선에 있는 대다수 전문과목들이 이에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전공의 정원은 각 전문과목들의 미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쉽사리 자리를 내어주려 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모두가 자신의 것을 지키려 하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현답도 현실화 될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현 수련제도는 문제를 드러냈고 그 환부는 점점 더 곪아가고 있다. 서로가 한발짝씩 물러나지 않으면 공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