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 및 항우울제의 부작용이 노인들의 뇌 기능을 낮춰 조기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24일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지에 실렸다.
이스트 안글리아 대학 연구팀은 이런 부작용의 축적을 막기 위해 노인들이 복용하는 약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항콜린 약물의 장기간 영향을 체계적으로 살핀 최초의 것.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와 항우울제의 경우 항콜린 작용이 있으며 많은 노인들이 복용한다.
연구팀은 80개 이상의 처방 및 OTC 제품의 항콜린 효과를 AntiCholinergic Burden(ACB) 점수로 매겼다. 점수에서 1은 경미한 작용, 2는 중등도, 3은 심각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지정했다.
또한 이 시스템을 이용해 65세 이상의 영국 남성과 여성 1만3천명을 2년간 평가했다. 그 결과 ACB 4 이상의 약물을 복용한 대상자의 20%가 연구 종료 시점에 사망했다.
이는 항콜린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의 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ACB 점수가 추가로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은 26% 증가했다.
복합된 ACB 점수가 5 이상인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항콜린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인지 기능 검사 점수가 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항콜린약물과 정신 감퇴간에는 연관성이 있다는 이전의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런 위험성은 복용하는 항콜린 약물의 수와 강도에 따라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 약물의 유익성을 얻으며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며 항콜린 작용이 있는 여러 약물을 처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