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중소병원협회가 의료장비 공동구매 사업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7일 중소병원협회에 따르면 제천서울병원 김정식 원장은 최근 열린 협회 정기총회에서 협회 발전기금으로 200만원을 내놨다.
회원 병원이 협회에 발전기금을 쾌척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협회 사업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다시 환원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중소병원협회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의료장비 공동구매에 참여한 상당수 회원들이 비용을 절감했다. 이에 김 원장은 협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발전기금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함께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신뢰가 두터워지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장점인 셈이다.
이번에 기부에 나선 김정식 원장은 "의료장비 공동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이 같은 공동구매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재정지원을 하게 됐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앞서 중소병원협회는 지난 2009년 일반 X-ray DR, 2010년에는 유방촬영장비DR, 올해는 CT, MRI, ANGIO, 환자용 침대 등 점차 공동구매 품목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중소병원협회는 이 밖에도 병원 내에서 쓰이는 물품과 장비까지 공동구매 대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중소병원협회 관계자는 "이번 기부사례를 시작으로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병원 홈페이지 내에 쇼핑몰을 구축해 병원구매담당자 및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신규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