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앙재활기관으로 권역 병원간 네트워크를 통해 재활분야의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립재활원(NRC) 방문석 원장은 13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향후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일 취임한 방문석 신임 원장은 현직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장이며 외부 인사 첫 기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방 원장은 "대형병원의 경영 여건상 재활 분야의 뜻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어 재활원을 선택했다”면서 "진료의 표준안 제시와 재활연구소 역량 강화, 권역별 6개 재활병원과의 시스템 구축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혼재된 재활 분야의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풀어야할 현안 과제로 내세웠다.
방문석 원장은 "재활치료의 전달체계는 일반 진료와는 정반대의 시스템"이라고 전하고 "뇌손상과 척추손상에 따른 대형병원의 급성기 재활과 재활원의 아급성기 그 다음단계가 지역거점 병원의 재활 및 사회복귀"라고 설명했다.
방 원장은 "현재 재활 전달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환자들이 대형병원만 전전하다 요양병원으로 가는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경제적 지출 비용과 사회복귀가 늦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방재활의학과 신설에 따른 협진과 관련, “한방 재활은 외래 치료시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컨설팅 차원이 될 것"이라면서 "단순히 환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아닌 양질의 협진시스템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간의료기관과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방 원장은 "아급성기 중증환자 위주로 대형병원과 의원급에 의뢰·회송 체계를 강화해 상호 보완적 관계를 지향해 나갈 것"이라며 "수익성에 치중하기 않고 진료와 연구, 재활훈련 등을 조화롭게 병행하겠다"고 역설했다.
방문석 원장은 전공의 수련에 대해 "서울대병원과 화상컨퍼런스 시스템을 구축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서울의대 협조를 통해 9월부터 의대생 실습과 재활원 스탭의 외래교수 발령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도 방 원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방문석 원장은 "신규 스탭 채용시 계약직 공무원 제도를 활용하면 현재 급여보다 150% 이상 지급할 수 있다"며 "현재 복지부에서 추진 중인 의무직 진료수당과 연계하면 의료진 처우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방 원장은 이어 '내년부터 국제학회 논문 발표자의 경우 출장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공의라도 연구에 참여해 기여했다면 학회 참석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문석 원장은 끝으로 "단기적인 조직 팽창보다 재배치를 통해 성과를 내는 재활원이 되겠다"고 말하고 "재활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국가 차원의 재활의학 발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원장은 ▲서울의대(86년졸)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과장(08년~11년) ▲재활의학회 편집위원장(현)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