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신약을 쏟아내며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16, 17번째 국내 개발 신약이 연이어 허가를 받은 것.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17일 신풍제약이 개발한 항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정'과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정'의 발매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피라맥스정은 국내 16번째 신약으로 피로나리딘(Pyronaridine)과 알테수네이트(Altesunate)를 주성분으로 하는 급성 말라리아 감염치료제다.
신풍제약은 WHO의 제안에 따라 스위스의 Medicines for Malaria Venture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2001년 제품 개발에 착수, 10년만에 신약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신약은 열대지방에 많은 열대열 말라리아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남미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 치료 모두를 치료할 수 있으며 이미 한국을 포함한 세계 18개국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제피드정(아바나필)은 17번째 국내 개발 신약으로 PED-5 효소를 억제해 음경의 혈류량을 늘리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식약청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제피드정의 개발로 발기부전 치료제의 수입대체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식약청의 기대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 개발한 백혈병치료제와 당뇨병치료제 등 의약품의 제조·판매를 위한 허가 신청이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질병 치료제가 국내에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