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소아청소년과의 항생제 처방비율이 50% 수준에 달하고 있어 오남용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원 전체 항생제 처방비율이 15%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생제 적정 투약일수와 투여량에 대한 사용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석용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소아청소년과의 항생제 처방비율이 매년 50%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상위 10개 소아청소년과 질병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2009년 1분기 의원 전체의 항생제 처방비율은 15.28%에 그쳤다. 2010년 1분기와 2011년 1분기도 각각 13.23%, 13.79%로 2009년 대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이 기간 전체 의원 평균 항생제 처방비율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2009년 1분기 소아청소년과의 항생제 처방비율은 50.0%였고 2010년에는 3.74%p 감소한 46.26%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48.28%의 처방비율을 기록해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내과가 평균 6%대 처방에 그치고 있으며, 외과 역시 10%대에 머무르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소아청소년과는 높은 항생제 처방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윤 의원의 판단이다.
소아청소년과는 항생제 처방량에서도 의원 전체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1분기 의원 전체의 항생제 처방량이 30.3%에 그친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56.39%를 보였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항생제 처방률 상위 질병에 대한 항생제 사용평가를 실시해 적정 투약일수 및 투여량을 산정, 처방지침을 만들고 이를 따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