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신종 환각제로 둔갑해 시중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무려 60kg 성인 100만명 투여할 수 있는 양이 약국에서 팔렸다.
인체에 치명적이고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약이지만 국내에선 별다른 제한 없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 따르면, '졸레틸'(일명 더블K)은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과 구조적 유사체다. 케타민(일명 K)보다 환각 효과가 두 배 이상 강력해 '더블K'라고 불린다.
하지만 졸레틸은 항정신성의약품이 아닌 동물용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때문에 별다른 규제없이 국내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실정이다. 최근 3년간만 봐도 60kg 성인 100만명 투여할 수 있는 양이 팔렸다.
손숙미 의원은 "졸레틸은 마약은 물론 성범죄에까지 악용되고 있다.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수의사 처방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