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는 '무장한 항체(armed antibody)'로 치료받은 공격적 형태의 진행성 유방암 환자는 질병의 악화 없이 생존하는 기간이 현격히 연장됐다고 25일 European Multidisciplinary Cancer Congress에서 발표했다.
새로운 병용제제인 트라스투주맵 엠타신(trastuzumab emtasine,T-DM1)에 대한 중간 임상시험 결과 HER-2 양성인 여성은 질병의 악화 없이 생존하는 기간이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작용은 T-DM1 그룹에서 현격히 낮아져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 수도 적었다.
T-DM1은 로슈가 이뮤노젠(ImmunoGen)과 협력해 개발하는 제품으로 '허셉틴(Herceptin)'의 후속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에 화학요법제 또는 HER2 목표 치료를 받지 않은 137명를 대상으로 T-DM1 또는 허셉틴과 화학요법제를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T-DM1 그룹은 질병의 악화없이 생존하는 기간이 14.2개월로 허셉틴 투여 그룹의 9.2개월보다 더 길었다.
특히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의 비율도 T-DM1의 경우 7.2%로 허셉틴 그룹의 28.8%보다 월등히 낮았다.
T-DM1은 허셉틴의 주성분인 트라스투주맵과 강력한 화학요법제인 메이탄신(maytansine)의 유도체인 DM1을 병용한 형태.
메이탄신 화학요법제는 1980년대 개발됐지만 너무 독성이 강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트라스투주맵과 연결해 암세포에 도달할 때까지 활성화되지 않도록 해 이런 독성이 암세포에서만 발현되도록 했다.
이로 인해 T-DM1을 투여 받은 환자는 4%의 환자에만 탈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기존 치료제의 67%에 비해 현격히 개선됐다.
분석가들은 T-DM1이 승인시 2016년까지 6억불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로슈는 T-DM1에 대한 여러건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2012년 상반기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