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분만은 임신 35주 이후에 이뤄질 때 태아가 가장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에서 권고한 임신 34주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1주가 더 늦은 것.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신종철,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위지선 교수팀은 1995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분만한 환자 중 조기분만한 산모와 신생아 자료를 분석했다.
전체 분만 1만6586건 중 조기분만은 9.3%인 1541건이었다. 조기분만 신생아는 1234명으로 이 중 쌍둥이 이상(다태아)은 226명이다.
연구결과 단태아는 임신 35주, 다태아는 임신 33주 이후가 미숙아에서 발생하는 사망, 호흡곤란, 뇌출혈, 인공호흡, 폐혈증 등 주요 합병증의 발생이 줄었다.
또 출산 후 1분, 5분에 각각 신생아 상태를 점수로 나타내는 아프가점수(Apgar score)도 단태아는 임신 35주, 다태아는 임신 33주 이후가 높았다.
신종철 교수는 “조기분만에는 불가피하게 자연적인 조기분만도 있지만 태아나 산모의 질환 등으로 의료진이 조기분만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조산아 합병증 발생이 최소화되는 임신 주수를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본산부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산부인과학학술저널(The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research)' 6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