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하늘과 은빛 만발한 억새, 햇빛을 한껏 머금은 한강을 배경으로 난치환우들을 도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데 어우러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광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응원하는 사랑나눔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윤구 원장은 “오늘 여러분의 한걸음 한걸음에 나와 우리, 그리고 사회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면서 “오늘 걷기대회에서 만들어진 참가비는 모두 희귀난치성 환우들을 돕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걸을수록 행복해집니다’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모은 참가비 전액 2,500만원(참가인원 5천명, 참가자 1인당 5천원)을 희귀난치성 환우의 치료비용으로 사회복지협의에 기부했다.
또 걷기대회를 마친 뒤에는 축하공연도 열렸다.
SBS ‘스타킹’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한빛빛소리중창단’ 학생들이 천사의 하모니를 연출했다.
시각장애를 가진 이들이 당당히 보여준 세계적 수준의 음악성에 일반시민들의 찬사가 터져나왔다. 이어서 최근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민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거위의 꿈’을 열창했다. 그녀는 “어려운 현실의 벽을 넘어서자”는 가사로 현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대회는 걷기대회에만 5,000명, 억새축제행사 마지막 인파까지 수만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