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 전 서울아산병원장이 지난해 9월 간호, 보건, 연구, 관리직의 인재육성을 취지로 사재 20억 원을 기부하자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이사장이 100억원을 더 보탰다.
이에 따라 민병철 연수기금이 150억원으로 확대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민병철 전 서울아산병원장은 당시 "최고 수준의 병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파트너인 간호, 보건직의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며 이들을 위한 해외 선진 의료 연수를 강조했다.
그러자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그 취지를 고귀하게 존중한다며 30억 원을 출연해 화답함으로써 민병철 연수기금이 50억 원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미 지난 3월 1기 연수생으로 선발된 24명중 13명은 미국 최고의 MD 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해 클리브랜드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메이요클리닉,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미국과 유럽의 선진 의료기관에서 연수 기회를 가졌으며, 나머지 11명도 순차적으로 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현재 2기 연수생의 선발과정이 진행 중이며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이렇게 민병철 연수기금이 성과를 낳고,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자 최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00억 원을 더 보태 150억원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병철 전 병원장은 "병원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의사 연수가 우선적이어서 일반직원 연수를 보내지 못했는데 뒤늦게나마 연수기회를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민병철 전 병원장은 미국 외과전문의를 취득한 한국인 1호 의사로, 국내 외과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병원 경영자로도 탁월한 성과를 이뤄내 국민훈장모란장, 대한민국기업문화상,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