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탈장환자의 나이도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좌·우 양측에 동시 탈장이 생기는 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탈장클리닉 허경열(사진)·김명진 교수팀은 129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복강경 탈장수술 1371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1~2006년을 전반기, 2007년 이후를 후반기로 나눠 비교했다. 탈장 재발은 142명이었고, 다른 병원에서 4번이상 수술을 받은 환자도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탈장 수술을 받은 환자 평균 연령은 47세에서 52세로 늘어났고, 좌우측 동시 탈장 수술도 전반기 12%에서 후반기 15%로 증가했다.
허경열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복벽이 약해지기 때문에 양측성 탈장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며 “탈장을 방치하면 장이 썩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강경 탈장수술은 배 안쪽에서부터 인공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기존의 복벽 앞쪽을 절개하는 전방접근술과 달리 재발 횟수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