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경과학회에서 Neurology 12월 13일 판에 발표된 새 지침서에 따르면 확실한 임상적, 영상의학적, 검사실 결과들을 현재 횡단성척추염(Transverse Myelitis)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병의 원인과 예후판정에 활용할 수 있다.
임상적인 면의 한 사례로 급성 전신성 횡단성척추염과 급성 부분성 횡단성척추염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드렉셀대학 Thomas F. Scott 교수는 "급성 전신성 횡단성척추염은 척추염증이 병변의 수준보다 낮은 부위의 중증 또는 중등도의 대칭 기능 상실을 보이고, 급성 부분성 횡단성척추염은 경증의 무력화와 무증상, 자각 증상과 관계없는 증상들을 보인다"면서 임상적으로 이를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신성과 부분성 횡단성 척추염 구분이 중요한 이유로 5년 내 다발성 경화증으로 발전되는 비율이 부분성 척추염에서 10.3%로 전신성 0~2%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Scott 교수는 "재발율 역시 부분성 척추염 40%, 전신성 10%로 높게 나타났다"며 부분성 횡단성척추염의 위험도를 강조했다.
염증원인을 규명하고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추염을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MRI를 통한 척추병변의 길이 측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MRI에서 병변이 3분절 이상되는 환자들의 65%가 시신경 척추염이었고, 32%가 다발성 경화증이었다. 단 대뇌 MRI에서 병변이 나타났을 경우 3~5년 안에 다발성 경화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80%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검사실 결과 역시 진단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신성 척추염 환자에서 면역글로불린-G 항체, 아쿠아포린(aquaporin)-4-특이 자가항체, 척추염증 등이 나타날 경우 종종 시신경 척추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 증상의 원인 구분 역시 중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척추증상이 면역에 의한 것인지 척수경색에 의한 것인지 구분하지 못할 경우 인구학적 요소들을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고령 환자들의 경우 경색에 의한 척추염 위험도가 높고 여성들의 경우 염증성 척수장애나 다발성경화증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료에 대해서는 자료들이 희박하지만 그간의 결과들을 요약해서 권고사항에 제시하고 있다.
문헌상의 근거는 없지만 고용량 스테로이드가 흔히 초치료 약제로 사용된다며, 정맥투여용 메틸프레드니솔론은 1일 1g으로 3~7일 동안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스테로이드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는 혈장교환(plasmapheresis)도 효과를 볼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또 2개의 소규모 연구에서 재발율 감소 효과를 보여준 B세포의 고갈제인 리툭시맙(rituximab)도 치료전략에 포함시켰다.
미톡산트론(mitoxantrone) 및 급성 발작이나 회복을 증진하기 위한 아자티오프린(azathioprine)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등의 면역억제제의 사용에 대해서도 효과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가이드라인에서는 임상적, 영상의학적, 검사실검사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진단 효율을 높이고 급성 발작 치료와 재발 예방을 위한 방법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