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뇌졸중으로 불리는 모야모야병이 방사선치료 후 발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지성모병원 모야모야클리닉은 17일 "소아 환자(여, 12)의 모야모야병 발병 원인을 추적 관찰한 결과, 방사선 치료 후 이차적으로 발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가족력이 발견된 10% 정도에서 유전적인 소인의 관계가 밝혀졌으나 대부분은 발병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법도 아직 없는 상태이다.
명지성모병원에 따르면, 2003년 타 병원에서 소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소아환자가 남은 종양에 대해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 2004년 촬영한 뇌혈관조영상의 결과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른 듯한 뇌혈관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현재 명지성모병원에서 뇌혈관연결술을 직간접법으로 병합하는 수술을 받은 후 뇌혈류량이 거의 정상인 상태이다.
이번 사례는 뇌에 방사선이 쬐어진 후 모야모야병이 발병할 수 있음이 확인된 임상 예로 대한신경외과학술대회에 최근 발표됐다.
김달수 명예원장은 "희귀난치병인 모야모야병의 경우 발병원인에 관계없이 수술방법의 차이에 따라 결과가 현저히 달라질 수 있다"며 "뇌혈관질환 치료에 있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뇌경색을 비롯한 뇌동맥류, 뇌혈관협착 및 뇌혈관폐색, 뇌출혈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