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직영점을 운영 중인 365mc비만클리닉 네트워크가 2개 지점을 우선적으로 공개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365mc비만클리닉은 2개 지점(구리, 성신여대점)에 이어 단계적으로 매각 지점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는 오는 7월부터 의사 1인당 1개 의료기관만 개설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따른 조치다.
365mc비만클리닉 측은 27일 "법이 개정된 이상 앞으로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매각을 선택했다"면서 "복지부 유권해석을 받으면 다소 유연하게 처리할 수도 있겠지만 논쟁의 소지를 남기고 싶지 않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매각은 주먹구구식이 아닌, 병원에 대한 가치평가를 바탕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쟁 입찰 매각 공고문에 따르면 오는 2월 10일까지 500만원의 입찰보증금과 함께 입찰의향서,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면 병원의 감정평가서 및 최근 3년간의 재무제표를 열람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한 이후에 2월 15일까지 최종 입찰서를 제출하면 17일까지 최종 낙찰자에게 개별 통보하는 식이다.
최근 각 네트워크병의원들이 가치평가를 받는 등 물밑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이처럼 공개적으로 경쟁 입찰 공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상당수 네트워크병의원이 의료법 개정 이후 기존의 개설원장이나 페이닥터에게 해당 지점을 매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와 달리 365mc비만클리닉은 공개 입찹방식을 선택했다. 매각 주관 대행은 법무법인 로엠이 맡았다.
365mc비만클리닉 김영삼 부사장은 "일단 가치평가를 통해 최저 낙찰가를 받고, 공개 입찰을 통해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병원 인수가격에 따라 낙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의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365mc비만클리닉의 철학과 운영 방침에 뜻을 함께하는 의료진이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김영삼 부사장은 "의료법 개정에 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 네트워크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