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4개월간 모유 수유를 받은 아이들이 12세 때 측정된 폐기능검사 결과에서 모유 수유를 받지 못했던 아이들 보다 더 양호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 연구에서는 천식을 앓고 있는 여성의 모유수유가 오히려 자녀에게 해를 끼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스위스 베른대학 사회 및 예방 의학연구소(ISPM) Christian Dogaru 박사팀은 1993~1997년에 태어난 어린이 1458명(평균연령: 12.2세)에 대한 코호트 연구결과를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모유수유 기간에 따라 네개 그룹(없음:471명, 3개월 이하:438명, 4~6개월:213명, 6개월 이상:326명)으로 나누고 호흡기 증상에 대해 반복적인 설문을 실시했다.
또 아동이 12세가 됐을 때 기관지 확장약을 복용하기 전 FVC, FEV1, PEF, FEF50, 피부반응시험 등을 통해 폐기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 중 FEF50(Forced mid-Expiratory Flow)은 모유수유를 받지 않은 군보다 4~6개월 모유수유를 받은 군에서 130 ml, 6개월 이상군에서 164 ml 높았으며, 이는 엄마가 천식을 앓고 있을 때 차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FVC와 FEV1는 엄마가 천식을 앓고 있었을 경우에 한해, 모유수유를 받지 않은 군보다 4~6개월 모유 수유군이 각각 123 ml, 164 ml, 6개월 이상군은 각각 148 ml, 167ml 높았다.
연구진은 "4개월 이상 모유수유는 자녀의 FEF50을 증가와 연관성 있으며, 특히 천식을 앓고 있는 엄마로부터 모유수유를 받은 아동에서는 FEV1과 FVC 증가와도 연관성 있다"고 했다.
또 "이러한 모유수유 효과는 초기 감염이나 아토피와 관련 없이 직접적으로 폐의 성장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