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의약분업 투쟁의 선두에 섰었던 최덕종 울산시의사회장이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03년 출마 이후 9년만의 재도전이다 .
울산시의사회 최덕종 회장은 20일 오후 2시 의협 동아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의협 집행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다수의 회원들의 뜻에 반해 정부안을 수용하는 집행부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회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회장 1인이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는 의사가 아니라 복지부와 공단·심평원의 틀 안에서 움직이는 의료공급자일 뿐"이라면서 "잘못된 설계에 기인하는 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한 의료계 내부 갈등의 종식을 최우선에 내세우면서, 본인이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그는 "의사협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부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면서 "직역별 과별 이익을 통합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이 가능해야 서로 구분없는 하나된 의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어 "지난 12년간 있었던 내부적 갈등으로 인한 의료계의 상처와 손실이 너무 크다"면서 "접점을 찾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데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과거 의협회장 선거 직선제 선거 도입 운동을 이끈 당사자로서, 차기 회장이 된다면 직선제로 회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