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독감이 유행하고 있을 때, 임산부에게 백신접종이 더 건강한 아이들의 출생과 관련된다는 무작위 임상시험의 사후분석결과가 CMAJ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방글라데시에서 독감이 유행할 때 임신 3기에 독감예방접종을 받은 산모들이 대조군으로 '폐렴23가' 백신을 맞았던 산모들 보다 임신주수와 비교해 작은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적다고 볼티모어 존스홉킨스 불룸버그공중보건대학의 Mark Steinhoff 박사 연구진이 말했다.
또한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 출생시 체중이 대조군보다 더 컸다고 부언했다(3178g 대 2978g).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연중 독감이 유행하고 있지 않을 시기에는 관찰되지 않았다.
저자들은 "우리의 연구가 예방접종에 의한 임산부의 계절성 독감 예방이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teinhoff 연구진들은 임신중 불활성화된 독감백신과 '23가' 폐렴구균백신의 효과를 연구하기 위한 무작위 임상시험인 엄마의선물 프로젝트(Mother's Gift Project)의 사후분석을 수행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총 327명의 유아와 엄마들을 대상으로 임신 3기에 그들 중 반은 유행성 독감 백신을, 나머지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했다.
연구는 2개의 시기로 나눠 한번은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던 2004년 9월부터 2005년 1월까지, 또 한번은 독감이 유행했던 시기인 2005년 2월부터 10월까지 기간에 시행됐다.
유행성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아이나 엄마 모두에게 체온 38도 이상을 동반하는 호흡기질환의 발생률에서 독감백신을 맞았거나 폐렴백신을 맞았던 군 사이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독감백신군: 3.9/100인-월, 폐렴백신군 4/100인-월). 또한 아이의 체중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독감이 유행하던 시기의 결과에서는 독감백신을 접종한 산모군에서 호흡기질환의 발생률이 대조군에 비해 낮았으며(3.7 대 7.2/100인-월, p=0.0003), 임신주수에 비해 체중이 미달하는 아이의 빈도가 낮고 평균 출생시 아이의 체중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비록 이러한 결과를 낳는 기전이 확실하지는 않다고 해도 수 일간의 모체의 질환, 즉 고열이나 식욕부진과 염증성 싸이토카인의 증가는 엄마가 호흡기 질환이나 병원에 입원하는 없다 해도 태아의 성장이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저자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