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이론과 실습 등 강의 방식을 대폭 수정할 계획입니다."
서울의대 김연수 교육부학장(신장내과 교수)은 7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교과과정 개편의 첫 단계로 개강 후 적용된 새로운 강의 방식의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학장직은 강대희 신임 학장이 지난달 취임 후 전체 교수회의를 거쳐 신설된 보직으로 교육 강화의 의지가 투영됐다는 평가다.
김연수 부학장은 "첫 교육부학장이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고 전하고 "신임 학장단이 추진하는 교과과정 개편을 토대로 과거의 강의 방식을 탈피한 능동적인 변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교수 강의를 타 진료과 교수가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김연수 부학장은 "본과 2학년 강의부터 학생 평가와 더불어 타 교과목 교수 2명이 면밀히 평가하는 방식을 마련했다"면서 "강의별, 교과목별 평가결과를 공지해 해당 교수와 교실 스스로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년별 분반 수업도 같은 목적에서 첫 시행된다.
김 부학장은 "한 학년 학생이 160명에 이르다보니 강의 집중도와 교수와의 소통에 한계가 있었다"며 "A, B반으로 나눠 같은 강의를 맡은 교수들이 강의 준비 단계부터 교육 내용을 논의하고 고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의예과 과장직을 겸임하는 교육부학장은 새내기 학생 교육도 중점 추진 사업이다.
김연수 부학장은 "전공필수를 줄이고 전공선택을 확대해 개인별 맞춤식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예과생 스스로 관심있는 분야를 선택해 제2의 부전공으로 발전시키는 기회를 부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라매병원 신수 교수(진단검사의학과)의 책임 아래 복지병동과 응급실에서 행려환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정규과목에 추가했다"며 "평소 접해보지 못한 환자와 의사의 모습을 체험해 예비의사로서 소양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국시에 대비한 임상 실습과 관련, "임상 실습 장소를 교육관(전 보건대학원)으로 옮기고 전담 간호사를 배치했다"고 말하고 "본과 3, 4학년 학생들이 언제든 방문해 임상실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수 교육부학장은 끝으로 "인턴제 폐지에 따른 대책 마련 등 교과과정 개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서울의대가 지향하는 마음이 따뜻한 의사를 육성하는데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