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 김영식(울산의대) 이사장은 앞으로 가정의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가정의학회 김영식 이사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정의학이 시작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가정의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매우 미흡하다"고 환기시켰다.
이에 따라 가정의학회는 앞으로 '심혈관질환 1차예방은 가정의와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가정의학회는 이를 위해 수련 프로그램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기존 내시경, 노인의학 수련 프로그램에 심뇌혈관질환 1차예방 연수교육을 계획중"이라면서 "전공의 연차별 교과과정에 의료윤리, 건강심리상담, 지역사회 일차진료 및 완화진료 등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가정의학회는 전문의고시제도를 강화하고, 타 학회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문의고시 상설화 추진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슬라이드 시험을 폐지하고, 임상수행시험을 연중 수련단계별 인증평가로 변경하는 '임상수행시험 상설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시행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정의학회는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당 전공의 수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복지부 미래발전위원회에서 일차의료 강화 방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 수련교육 내실화와 질 향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가정의학 전문의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해 수련의 질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의학회는 회원간 대화합을 모색하기 위해 학술대회 기간 요일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술대회 일정을 금요일 오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3일로 확대하고, 금요일은 수련병원 지도전문의가 주도하는 연구와 교육 중심으로, 토요일은 전공의 교육 중심으로, 일요일은 개원의 중심 연수교육으로 특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영식 이사장은 "가정의학의 대외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진료 활성화와 함께 수련,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