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반갑게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35대 회장 하면서 회원 비판을 겸허히 받고 반성하려고 했다. 회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한다.
모든 것을 잘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실수도, 실패도 있었다. 하지만 비난이 두렵다고 숨기지 않았으며 실패가 두려워 회피하지 않았다.
회장이 된다면 비판의 목소리, 작은 신음 소리도 귀 기울여 듣겠다.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힘을 키우는 것이 최 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언제든 하나되어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2000년 의사를 도적놈으로 매도하고 다수 선량한 의사들에게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쓰게 만든 사람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누가 조금 더 벌고 먹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식과 부모에게 떳떳한 의사가 되자는 것이다. 사회에 기여한 만큼 대접해 달라는 것이다. 교육제도가 자랑할 만한가, 정치가 세계에 자랑할 만한가.
세계 최고 의료시스템 구축은 오로지 우리 의사들의 희생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누가 우리에게 손가락질, 왕따, 이지매 하는가. 저는 할 수 있다. 10년 동안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제게 주신 인맥과 경험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 존경하는 회원, 이제 곧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온다. 무상의료는 자기들이 하겠다면 하는건가? 의사들에게 물어는 봤는가.
그들은 이 사회 일원으로 우리 의사들은 안중에도 없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할 수 있다. 가열찬 투쟁 최선 방향, 잠시 승리, 처절한 패배의 고통을 맛 봤다. 그들과 싸우려면 우리에게 뭐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속절없이 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 주수호에게 맡겨 달라. 준비없이 강경하게 대치해서 얻을 게 없다면 주수호를 믿어 달라. 회원들의 기대를 저버린 회장이 필요치 않다면 주수호를 선택해 달라. 아마추어가 아니다. 모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회원에게 봉사할 수 있는 회원이 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