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AP) 치매환자들과 그들로 인한 무거운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수명의 증가와 의학적 치료의 향상으로 급등하게 될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수요일 보고서를 발간해 "전세계적으로 치매환자는 3560만명으로 2030년엔 두 배인 6570만명, 2050년엔 세 배에 해당하는 1억 154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 수는 이미 많은 상태이며, 다소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WHO 정신건강국장인 Shekhar Saxena 박사가 말했다.
대부분의 치매환자들이 현재 치매 치료 및 관리에 연간 미화 6040억 달러로 추산되는 비용을 떠맡고 있는 가족들에 의해서 보호되고 있으며 그 재정적 부담은 환자수의 증가보다 심지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WHO는 보고서 첫 부분에 밝히고 있다.
그러나 치매 관리를 위한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곳은 영국, 프랑스, 일본을 포함한 8개국 밖에 되지 않아 아직 많은 국가가 치매에 충분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은 저소득, 중소득 국가에서의 치매 환자가 전체 58%를 차지하는데, 이 수치는 2050년이 되면 7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현재 조기 진단에 포커스를 둔 프로그램 개선을 적극 권고하고 있지만 고소득국가에서조차 정기적인 진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치매가 말기에 이르기 까지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인도 및 브라질과 같은 떠오르는 경제대국들은 활동중인 건강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치매환자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처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Saxena 박사는 밝혔다.
가장 흔한 오해 중의 하나는 치매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매는 나이를 먹으면서 오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여기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고 Saxena박사는 말하면서 "노인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의 기억력과 인지에 문제들을 가지고 있지만 치매는 그것이 과도하게 빠르게 나타나고 진행하는 질환이다"라고 부언했다.
오늘날 치매발생률의 증가는 의학의 진보에 따른 역설적인 현상이다.
"더 나아지면 질수록 더 많은 치매에 대한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므로, 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Saxena 박사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