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경만호 집행부의 모든 회계처리에 대해 전수 감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의협에 따르면 경기도의사회는 최근 '협회 경영정상화와 회무효율제고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정기대의원총회 심의 안건으로 올렸다.
안건은 경만호 집행부의 회무 기간 피감사부서가 감사자료 제출을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감사거부를 해 감사업무가 미진하게 진행되었던 부분에 대해 특위를 구성해 전수회계감사를 실시하자는 게 골자다.
특위는 감사 2인 이내, 대의원 3인 이내, 회계사 2인 이내, 상근부회장, 재무이사, 협회 재무회계를 잘 아는 회원 2인 이내가 참여하는데, 활동기간은 오는 5월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이다.
특위는 임무 종료와 함께 보고서를 작성해 대의원회 의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보고서에는 ▲횡령과 배임 등의 회계부정과 예산의 오남용 사례 ▲정밀 회계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의 처리 방안 ▲협회 경영 및 구조적 문제점 개선책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안건을 제출한 경기도의사회는 "이 안은 협회가 심각한 재정위기를 조기 극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구조적 비효율 제거와 '저비용 고효율'의 구조혁신을 이루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려를 표명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대의원은 "감사라는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이 있음에도 별도 특위를 구성해 전임 집행부 회계를 재감사 하는 것은 '전임 집행부 뒷 캐기'로 비춰져 의료계 분란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면서 "관행화되면 의협 집행부의 소신있는 정책 추진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안은 오는 29일 열리는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 심의분과위원회에서 심의 후, 상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