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가 2012년도 전공의 전형 결과 47%라는 최악의 확보율을 보였다. 지난 2010년 83%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또한 흉부외과, 병리과 등 비인기 과목들의 확보율도 갈수록 하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2012년도 전공의 전형 결과 분석에 따르면 비뇨기과는 올해 정원 대비 47%밖에 전공의를 뽑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확보율을 보인 과목은 예방의학과로 40%에 불과했으며 흉부외과가 41%, 병리과가 59.4%로 매우 저조했다.
흉부외과의 경우 지원자가 25명에 합격자가 25명, 병리과도 38명이 응시해 38명이 수련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원을 합격시켰음에도 정원의 반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특히 비뇨기과는 지난 2010년 83.3%의 확보율을 보였던 것에 반해 2011년도에는 54.9%로, 올해는 47%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비뇨기과학회 관계자는 "타 과에 비해 고된 수련을 받고도 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기피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의 관심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등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만 가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162명 정원에 271명이 지원해 167%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당연히 100% 전공의를 확보했음은 물론이다.
88명을 뽑은 피부과도 125명이 원서를 내면서 지원율이 142%까지 올랐고 전통 강호인 성형외과도 139%의 지원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내과, 신경과, 정형외과, 안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도 모두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지만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가정의학과, 마취과 등은 필요 인원에 턱없이 모자라 한숨을 자아냈다.
한편, 올해 인턴 전형에서는 정원 3802명 중 3310명이 합격해 87.1%의 확보율을 보였고 전공의 모집은 3982명 중 3548명이 붙어 89.1%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