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들이 한 환자에게 이식된 신장을 다시 떼어서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여 성공했다는 획기적인 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4월 26일자에 발표됐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 이식팀에 의하면 27세의 Ray Fearing은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FSGS)으로 신부전이 와서 그의 누이로부터 하나의 신장을 이식 받았으나 이식 후 수일이 지나 질환이 다시 재발했다.
이후 의사들은 새로 이식된 신장을 떼어 내야 한다고 말했고 또한 신장이식에서는 아직 성공한 적이 없지만, 떼어낸 신장은 다른 사람에게 다시 이식해 그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신장이식전문의인 Lorenzo Gallon박사(노스웨스턴 기념병원 신장이식프로그램 과장)는 "환자들의 50%이상에서 이식으로 FSGS의 진행이 멈추지 않는다. 이식수술 후 검사에서 Ray는 질환이 재발되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잇는 상황에 있어 그가 안 좋아지기 전에 신장을 제거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식된 신장은 여전히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 있어 FSGS가 없는 다른 누군가에게 이식해 줄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earing의 승낙으로 의사들은 그에게서 다시 떼어낸 신장을 67세의 환자에게 이식했다.
두 번째로 이식된 후 신장은 바로 기능을 회복해서 8일 내로 Fearing의 FSGS에 의해서 야기된 손상이 다시 회복됐다.
노스웨스턴 기념병원 이식전문의 Joseph Leventhal 박사 "이는 FSGS에 의해서 손상된 신장이 다시 건강한 순환계를 가진 인체로 재이식되면 손상된 부분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의학적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버려질 수 있는 장기를 다시 살려낸 것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FSGS의 원인을 보다 더 이해하여 향후 질환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는데 의의가 있고, 또한 장기이식이 한 사람에서 실패한 경우 다른 사람에게 재이식됐을 때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부언했다.
한 전문가는 공여자 신장 재사용의 성공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뉴욕주 맨하셑의 노스쇼-LIJ 건강시스템 이식프로그램장이며 외과 부의장인 Ernesto Molmenti 박사는 "이 경우는 현재의 과학적, 인도주의적이며 윤리적 치료에 독특하고 창조적인 공헌을 한 것이며, 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흥미로운 새로운 의문점들을 만들었는데 예를 들어 "처음의 공여자나 수령자가 신장을 두 번째 할당하는데 어떠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가?, 신장을 다시 떼어내어 처음 원래 공여자에게 돌려주었다가 다시 두 번째 환자에게 주어야 하는가? 그리고 첫 번째 수령자는 두 번째 환자에게 신장을 물려준 후 어떠한 형태의 우선 순위로 다음 신장을 기다려야 하는가? 등이 그것이다.
Fearing은 현재 다시 투석 중이며, 장래에 곧 다른 신장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나의 때가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었다는데 감사한다. 곧 내 차례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