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장에서 의사들이 '사이버 폭력피해 추방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의료계 사이버폭력 논란이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장까지 이어진 셈.
가칭 '사이버폭력피해 추방을 위한 모임'은 유인물을 통해 "최근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신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의사회원을 향해 욕설, 매도, 협박, 신상 털기 등 인격살인이 자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무참하게 짓밟히고 마음을 다친 회원이 한두 명이 아니다"면서 익명 게시판의 악플에 대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이 모임은 노환규 당선자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지난 대의원총회장에서 경만호 의협회장을 향해 계란과 액젓을 투척했던 것과 관련한 윤리위 결정이 의협회장에 당선됐다는 이유로 묵과된다면 11만 의사의 자긍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노환규 당선자에게 내린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윤리위원과 윤리위원장에 대해 폭력적인 방법(협박 전화 및 문자, 공개적인 신상 털기, 민원)을 동원한 대상이 전의총이라고 지목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노 당선자는 전의총 전 대표로서 이 같은 폭력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음에도 자신은 무관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모임은 대의원을 향해 폭력과 악플의 주체를 꾸짖어 줄 것과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어 노환규 의협회장 당선자에게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