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예방접종 사업이 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유근영 교수팀(질병관리본부 곽진 박사)은 3일 "B형 간염의 국가예방접종 시행 후 소아청소년 간암 사망률이 최대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간암 발생률은 갑상선암과 위암, 대장암, 폐암에 이어 5위(8.3%)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률에서는 폐암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B형 간염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된 1995년 이후 간암에 의한 사망 양상을 조사했다.
분석결과,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간암 사망률은 1991~1994년에 비해 1999~2000년에 53%, 2003~2006년에는 70%를 감소했다.
연구팀은 2002년 임산부를 대상으로 B형 간염 주산기 감염 예방사업을 시작해 신생아의 97%에서 감염을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유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염 예방접종 효과가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