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이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갖는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복지부가 전공의를 대표하는 단체에는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고 전공의를 자체적으로 선발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10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에서 전공의 10명과 임채민 장관이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임 장관이 지난 3월 26일부터 주마다 8차례에 걸쳐 '소통 릴레이 함께 찾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일정 중 하나다.
임 장관은 그동안 요양보호사, 정신보건센터 종사자,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 몇군데를 선정해 참여 전공의 추천을 받아 10명을 선발했다. 의료정책 현안에 대한 이야기보다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협은 복지부가 전공의 대표단체인 대전협에 의뢰하지 않고 전공의 10명을 선발을 진행한 것을 놓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김일호 회장은 "장관이 5월 둘째주에 전공의들과 대화하는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연락을 기다렸지만 복지부에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전공의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참석하는 전공의가 누구인지 조차도 파악이 안됐다. 각 단위 병원 전공의 회장단을 통해서도 연락이 와야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전공의를 선발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젊은 의사들의 개인적 의견을 듣고 싶어서 전공의협의회에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소통 릴레이는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단체장이나 직위가 높은 사람은 제외했다. 이는 다른 직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