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의사들과 동반자 이미지를, 국민들과 친구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자는 모토로 지난 2010년엔 '건강천사'라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건강천사'는 일선 의사들뿐 아니라 일산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또 주요 질병과 건강정보를 공단 직원들이 직접 취재해서 글을 올리고 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미지 쇄신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건강관리실 고미숙 차장은 "공단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사람들에게 공단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다각도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공단이 실시하는 현지조사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 게다가 국민들도 공단을 보험료 징수 기관으로서 거리감을 두고 있다.
고 차장은 "인터넷의 특성을 활용해 공단이 직접 의료계와 국민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건강IN이나 주니어 건강IN사이트는 이같은 이미지 쇄신 노력의 일환이다"고 전했다.
2007년부터 운영된 건강IN은 주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과 질병, 검진결과를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니어 건강IN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식생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 차장은 "질병과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결국 만성질환을 예방해 진료비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건강문화와 건강 이슈를 아우르는 종합 포탈로의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주니어 건강IN 홍보대사 모집에 경쟁률이 무려 20대 1에 달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고 차장은 "향후 공단이 가진 질병과 보험료 데이터베이스를 국민과 의사 모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며 "보험료를 걷는 징수 기관으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통 중심으로 눈높이를 낮추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