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감증을 가진 남자를 도파민수용체 작용 물질인 카베르골린(cabergoline)으로 치료한 결과, 거의 70%에서 성불감증이 개선되거나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되었다.
전체적으로 72명 중 50명에서 오르가슴의 개선을 보였고, 50명 중에서 26명은 카베르골린으로 치료중 정상적인 오르가슴으로 회복하였다.
미국 휴스턴 베일러대학의 Tung-Chin Hsieh 박사는 카베르골린의 반응을 예측하고자 약물치료기간과 동시 투여한 남성호르몬 대체치료의 다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Hsieh 박사는 "카베르골린은 남성불감증의 효과적인 치료 선택이다"고 말하면서 "불감증의 병태생리를 이해하고 그러한 환자에서 카베르골린에 대한 우리들의 관찰결과를 입증하기 위한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언했다.
불감증은 보통 정신적 요인에 의하지만 국소적인 전립선암 치료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거나 약물치료에 속발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길항제들(SSRI)이나 프로락틴을 유지하지 못하는 고전적 항정신병 약제들이 오르가슴 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근치적 전립선절제를 받은 남성들의 75% 가까이 장애를 갖는다고 Hsieh 박사는 말한다.
이러한 이차적인 불감증 치료에 카베르골린 치료의 논리적 근거로는 일부 남성에서 사정 후 시기에 프로락틴 수준의 급격한 증가로 발기와 사정 잠재력이 감소하는 것이 관찰되고 도파민이 증가하는 것이 오르가슴 반응과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들에 기인한다고 Hsieh교수는 말했다.
카베르골린은 직접적으로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 분비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예전에는 과프로락틴혈증의 치료에 중요한 치료제로 사용된 적이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Hsieh 교수 연구진은 프로락틴의 길항적 효과에 의한 불감증을 카베를골린이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연구를 시작하였다.
후향적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단일 남성크리닉에 찾아와서 불감증으로 카베르골린으로 치료받았던 7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모든 남성들은 카베르골린 0.5mg을 일주일에 2회 투여 받았다.
그 결과 남성들의 69%에서 오르가슴의 개선이 있었으며, 개선된 기능을 가진 남성들의 52%에서 정상 오르가슴을 회복하였다.
치료에 반응했던 남성들의 평균 치료기간은 296일이었으며, 한편 무반응자의 치료기간은 218일이었다(P=0.02).
양 군 사이에 연령별 차이는 없었으며, 치료에 반응했던 군에서 치료 전 프로락틴 수준이 좀 더 낮았으며, FSH, LH 및 테스토스테론이 높았으나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
뉴저지의과대학의 Sadeghi-Nejad 박사는 "성의학을 전공하는 누구나 이러한 환자들을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실제로 해줄 것이 별로 없다. 이번 연구는 우수한 결과로서 이러한 환자들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길 기대한다"고 부언했다.
치료 환자군에서 위중한 부작용은 없었지만 두통과 어지럼증이 제일 흔하였고, 심장판막 질환 환자에게는 주의를 기울여서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위해서 판막질환 환자들은 선별검사로 심초음파를 시행해야 한다고 Hsieh 박사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