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수술 전 요역동학 검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돼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정성진, 이상은 교수팀은 29일 "증상만으로 복압성 요실금 환자에게 요실금 수술을 시행할 경우, 10명 중 2명은 실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요실금 증세로 요역동학 검사를 받은 1019명을 분석한 결과이다.
순수 복압성 요실금으로 진단된 경우는 79.1%이고, 20.9%는 요실금 수술 성공률을 저하시킬 수 있는 배뇨근과반사, 방광출구폐쇄, 배뇨근저반사 등이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압성 요실금은 분만이나 임신 등으로 요도 주위를 받쳐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어 웃거나 재채기, 뜀뛰기 등과 같이 복압이 증가할 경우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현재 중년기 여성인구 중 약 45%에서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역동학 검사는 요실금의 정도와 수술 전 다른 방광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행해 왔으나, 환자에게 고통을 주고 요실금 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제기됐다.
문제는 복압성 요실금에 배뇨근과반사와 방광출구폐색, 배뇨근저반사 등 방광 이상이 동반된 경우 수술로 배뇨증상의 완치 확률이 떨어지고, 수술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로 인해 중부요도슬링 수술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고, 수술방법을 달리하거나 수술 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정성진 교수는 "복압성 요실금 이외 다른 방광과 요도 이상이 혼재된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힘들 수 있다"면서 "요역동학 검사는 방광과 요도의 이상을 미리 판단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순수 복압성 요실금 증상이라 하더라도 수술 전에는 반드시 요역동학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요실금 관련 국제학술지 ‘Neurouroloyg & Urodynamics' 최신호(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