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식 인증원장이 돌연 사임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규식 원장(연세대 교수)은 14일 '인증원장 직을 떠나며' 서신을 통해 "오늘 날짜로 인증원장 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규식 원장은 2010년 11월 인증원 설립 후 초대 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인증준비 컨설팅과 모의조사 컨설팅 개발,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 인증 등 지난 2년간 인증제도 연착륙에 정열을 쏟았다.
이 원장은 "저의 전공은 QI 분야와 무관한 보건의료정책이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원장직을 맡았다"면서 "지데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으며 남은 과제는 인증제도를 병원에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식 원장은 "이러한 과제는 저 보다 의료계 전문가가 맡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원장 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제는 건강복지정책연구원에서 의료분야 현안과 정책개발 연구에 전념할 예정"이라면서 "인증제를 위해 염려해주시고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규식 원장은 전날(13일) 열린 인증원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원 한 관계자는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쉬고 싶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면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중한 인증원 업무에 따른 건강악화가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한편, 복지부와 인증원은 조만간 인증원장 공모 등 인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