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의 측정은 알츠하이머병의 명백한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이상 전에 이상수치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NEJM 온라인 판에 발표되었다.

유전적으로 매우 강한 알츠하이머 질환 성향을 보이는 환자들의 영상 및 뇌척수액 분석을 통해 42개의 아미노산 배열로 구성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의 일종인 AB42가 알츠하이머 증상 발현 약 25년 전에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세인트루이스 워싱톤대학의 랜달 베이트만 박사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또한 베타 아밀로이드 반(plaques)이 증상발현 15년 전부터 환자들의 뇌에서 그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들의 결과는 알츠하이머 병이 임상적 치매증상이 발현되기 20여년 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베이트만 교수 연구진은 결론짓고 있다.

이번 결과들은 우성유전성 알츠하이머병 네크워크 DIAN(Dominantly Inherited Alzheimer Network)이라고 불리는 연구프로젝트의 중요 결과를 일부 담고 있다.

또한 DIAN은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서 가족력상 상염색체 우성의 알츠하이머 병과 연관된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400명의 무증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DIAN의 참여자 128명의 결과를 분석하였고 그 중에서 88명은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된 다른 돌연변이인 PSEN1, PSEN2 또는 동시에 APP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대조군으로 40명의 돌연변이 유전자 미보유자를 택하였으며, 양 군에서 비슷하게 약 1/4에서 APOE의 epsilon-4 변형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모든 연구는 상염색체 우성의 알츠하이머 병에서의 증상과 생물학적 표지자의 궤적이 좀 더 이른 나이에 시작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산발적으로 늦은 나이에 나타나는 알츠하이머 병과 유사하다는 가정 아래 진행되었다.

일차적으로 뇌척수액에서 AB42, AB40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단백을 측정하였으며, PET영상을 이용하여 뇌단층촬영을 시행 뇌에서의 아밀로이드 반의 발견과 정량을 시도하였다.

증상의 정도는 Clinical Dementia Rating-Sum of Boxes를 이용하여 0(정상인지기능)에서부터 18(완전 장애)까지의 척도로 표시하였다.

DIAN에 참가자들은 평균 39세였으며, 88명의 돌연변이 보유자 중에서 이미 반 수는 임상적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돌연변이 비보유자들에게는 PET 영상에서 아밀로이드 반이 거의 없었으며, DIAN 참가자들에서는 아밀로이드 반이 뇌의 설전부(precuneus)에서 증상 발현 15년 전부터 발견되어 목표한 증상들에 근접할 때까지 아밀로이드 반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뇌척수액 분석에서는 타우 단백 역시 증상 발현 15년 전에 돌연변이 비보유자에 비해서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며, 10년 전부터 뇌척수액 내 AB42의 수치는 감소하고, 혈청 AB42 수치는 증상발현 15년 전부터 증가되었다.

베이트만 박사 연구진들은 영상결과와 생화학 그리고 임상적 결과를 조합하는 모델을 개발하여 평가한 결과 돌연변이를 가진 참가자들에서 뇌척수액내 AB42의 수준이 비보유자에 비해서 증상발현 25년 전에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지기능장애의 임상증상은 10년 전 쯤에서 알아차릴 수 있었으며, 전체적인 인지장애는 전형적인 알츠하이머증상 전 5년 전에나 분명해졌다.

신경과의사들이나 다른 알츠하이머 병 전문가들은 이 연구결과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측정방법의 어려움으로 하나의 "사건 landmark"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듀크대학의 뮤랄리 도라이스워미박사는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면서 "DIAN 연구가 향후 10년 간 모든 알츠하이머 병의 진단적 그리고 치료 연구에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찰이 더 필요할 것이며, 가족성 알츠하이머 병에 관련된 돌연변이에는 200여종이 존재한다는 것과 또한 DIAN 가족내에서도 아직 밝혀야 할 유의한 이질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