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의료기기 제품화를 위해 한의학 임상시험센터에 대해 국고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6년까지 한방 의료기기 제품화와 한약제제 개발 등을 목적으로 임상시험센터 지원을 담은 2013년도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복지부는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한방병원(22개)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11개) 등 33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1개를 선정, 연간 10억원(지원기간 3+2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방 임상시험센터는 내년도 1개를 시작으로 2014년 2개, 2015년 2개, 2016년 2개 등 4년간 총 7개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임상시험센터를 통해 중개연구 한의사와 연구 간호사, 코디네이터, 한약제제 관리 한약사, 한방 의료기기 관리인력, 한의약 관련 모니터 요원 및 통계 전문인력 등 한의약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복지부 측은 한방 의료기기, 한약제제 등의 임상시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한의약 임상센터의 국가 지원이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약의 국내 임상분야 인프라 구축 및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의학과의 균형적 발전이 요구된다며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의학의 경우, 2004년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15개 대학병원 임상시험센터에 5년간(2+3년) 매년 1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한의약산업과 측은 "한방 의료기기 제품화 및 한약제제 임상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의약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다기관 임상시험 등 한의약 신기술 상용화로 대국민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2011년 말) 제품화된 한방 의료기기는 3차원 착용형 맥진기를 비롯해 분사식 주입기, 3차원 안면형상 진단기, 레이저 뜸 치료기, 골관절 질환 치료용 고주파 온침기기 등 총 11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