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윤구 원장이 '의료계의 허위·부당 청구 금액이 연간 3조 3천억원에 달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i1#26일 전의총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윤구 심평원 원장은 국회에서의 허위 답변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의총은 "해당 수치는 심평원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보험연구원에 용역 의뢰한 보고서에 근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요양기관의 허위 부당청구로 인한 연간 누수액이 3조 3천억원이라는 내용은 없고, 민영보험의 보험사기 규모가 2010년에 3조 4105억원이라는 내용만 있다.
전의총은 "송재성 전 심평원장은 2009년 대한임상보험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병의원의 허위부당청구율은 2500억원 정도로 전체의 0.5% 수준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허위부당청구가 많은 것처럼 크게 부풀려져 의료계에 대한 국민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시했었다"고 전했다.
전의총은 "전임 심평원장은 의료기관의 허위·부당청구가 거의 없고 의료계가 윤리적 잘못이 없다고 해 의료계에 감사를 표했었다"며 "강윤구 현 심평원장은 있지도 않은 수치를 들먹이며 의료계를 허위부당청구하는 비윤리적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의총은 "강윤구 심평원장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잘못된 수치를 인용하여 허위로 국회에서 답변했다"면서 "의료계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의료계에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