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포괄수가발전협의체 산하 별도 분과위원회에 참여할 의료계 위원을 구성하면서 의협을 배제하려다 제동이 걸렸다.
대한의사협회와 포괄수가 4개과 학회·개원의협의회는 7일 간담회를 갖고, 의협으로 현안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복지부는 현재 포괄수가발전협의체 안에 각 과별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분과위원회에는 각 과별 학회와 개원의협의회 추천 인사와 복지부, 심평원, 가입자 추천 인사가 참여한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각과 학회와 개원의협의회에 위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
그러나 통상적으로 의협을 통해 각과별로 위원 추천 및 의견 취합을 하던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다.
복지부가 의도적으로 의협을 배제하고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판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외과 학회와 개원의협의회는 의협을 거치지 않는 복지부의 요청에는 응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포괄수가협의체 분과위원회 위원 추천 요청도 거부한다.
한 참석자는 "복지부가 의협을 배제하고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의협과도 앞으로 충분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복지부가 의협을 외면하고 왕따시키고 포괄수가 개선 논의도 미온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